서울의 들깨 요리, 맛집 6곳의 정답

지금 서울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장르는 고기도 디저트도 아닌 들깨입니다. 일본 여성지 『Hanako』가 2026년에 현지 취재를 통해 들깨를 주인공으로 한 6곳을 특집으로 다뤘습니다. 가이드북 단골 리스트에는 아직 실리지 않은 곳들입니다.
게다가 가격은 대부분 1만 원 안팎. 매운 메뉴가 거의 없고 고소함과 육수로 승부하는 타입뿐이라,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는 점이 서울 들깨 맛집의 강점입니다. 들기름 막국수, 아귀탕, 수제비, 리소토, 김치말이——같은 식재료로 이렇게까지 폭넓게 변주됩니다.
이 글의 포인트: 6곳의 대표 메뉴·가격·영업시간·지역을 한눈에 정리. 비슷해 보이는 「들기름막국수」 두 곳의 차이와 여행 일정에 넣는 방법까지.
먼저 전체 그림. 6곳을 가격과 영업시간으로
가게를 고르기 전에 숫자로 정리해 두면 헤매지 않습니다. 모두 『Hanako』 취재 시점의 정보입니다.
| 상호 | 지역 | 대표 메뉴 / 가격 | 영업시간 |
|---|---|---|---|
| 한아리수제비 | 인사동 | 들깨수제비 10,000원 | 11:30〜14:50 / 17:00〜20:40 |
| 청류벽 | 서초 | 들기름막국수 12,000원 | 11:00〜22:00(21:40 라스트오더)/연중무휴 |
| 만천리상회 | 강남 | 들기름막국수 16,000원 | 11:30〜15:00(14:20 라스트오더)/ 17:00〜21:00(20:20 라스트오더)/월요일 휴무 |
| 임자(荏子) | 강남 | 들깨아귀탕 17,000〜26,000원 | 11:00〜15:00 / 17:00〜22:00(21:30 라스트오더)/토요일 휴무 |
| 데이릿 성수 | 성수 | 묵은지육회말이 6점 13,800원 | 11:30〜14:30 / 17:00〜21:30(20:30 라스트오더)/연중무휴 |
| 진천유점(真清油點) | 연남동 | 고등어와 고사리 리소토 15,000원 | 11:30〜15:30 / 17:00〜22:00, 토·일 11:30〜22:00/연중무휴 |
점심과 저녁 사이에 브레이크타임이 있는 가게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주의사항입니다. 인사동의 한아리수제비는 14:50에 일단 마감, 저녁도 20:40까지라 관광 도중에 자연스럽게 들르기에는 시간대가 빠듯한 편. 반대로 청류벽은 브레이크타임 없이 운영하므로 15시대의 늦은 점심에도 강한 곳입니다.
갈림길은 '기름의 신선도'. 막국수 2곳의 차이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이 들기름 막국수. 원래는 강원도 향토 음식인 막국수(메밀면)에 들기름과 간장 양념을 비벼 먹는 한 그릇입니다. 이번 6곳 중에도 2곳이 들어 있는데, 성격은 꽤 다릅니다.
청류벽 — 붐 이전부터의 정석
전문점이 잇달아 문을 여는 가운데, 유행하기 전부터 인기를 지켜온 가게입니다. 메밀 100% 세면을 매장에서 제면하고, 기름도 매장 내 기계로 짜는 것이 이 집의 축. 간장 베이스 양념을 끼얹고, 마무리로 갈아낸 들깨, 참깨, 김을 듬뿍. 호쾌하게 비벼 먹는 것이 정답입니다. 들기름 막국수는 12,000원, 단골들은 보쌈(소 50,000원)도 함께 주문합니다.
가게 안쪽의 착유기는 유리 너머로 견학 OK. 기름이 필요한 타이밍에 기계가 돌아가는 방식이라 대기 시간의 볼거리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만천리상회 — 하루 2번 착유와, 뜻밖의 시음
2025년 3월 오픈. 매장 안에 착유 공간을 마련해 아침과 저녁 하루 2번 짜서 그날 안에 다 쓰는 것이 모토입니다. 식사 전에 숟가락으로 한 술, 들기름을 맛보게 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기름 자체의 향을 기억한 뒤 면으로 들어가니 비교 기준이 생깁니다.
들기름 막국수 16,000원의 면은 메밀 8할·밀가루 2할로 매끄러운 목넘김. 담음새의 면 가닥이 아름답지만, 흐트러뜨려 비벼 먹는 것이 본래의 먹는 법입니다. 옹심이(감자 완자)와 수제비가 들어간 진한 국물, 들깨옹제비 18,000원도 인기. 신메뉴로 육회가 들어간 들깨 막국수도 등장했습니다. 영업은 11:30〜15:00와 17:00〜21:00의 2부제, 월요일이 정기 휴무입니다.
편집부 메모: 두 곳 모두 '갓 짠 기름'을 내세우지만, 청류벽은 면의 존재감, 만천리상회는 기름의 존재감. 한 번밖에 못 간다면 메밀 향을 택할지, 기름 향을 택할지로 정하는 게 빠릅니다.

국물파라면, 수제비와 아귀탕
면보다 국물이 그리운 날에. 인사동 한아리수제비의 들깨수제비는 10,000원으로, 이번 6곳 중 가장 부담 없는 한 그릇입니다. 걸쭉하게 끓여낸 국물 속에 수제비가 듬뿍 들어간, 정통 들깨 요리. 인사동은 관광 동선의 한가운데라 점심 일정에 넣기 좋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 한 곳이 강남의 임자. 가게 이름 '임자(荏子)'는 들깨라는 뜻으로, 한국의 향토 요리인 아귀탕을 서울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2025년 5월에 오픈한 전문점입니다. 대추 등 한방 식재료와 함께 숙성시킨 아귀를 무와 양파 육수에 끓이고, 거기에 갈아낸 들깨를 투입. 고소함이 단숨에 살아납니다.
가격은 아귀가 냉동이냐 생물이냐에 따라 나뉘어, 냉동은 런치 타임에 17,000원, 생물은 26,000원. 사진과 같은 1인분 뚝배기 제공은 점심에만 가능하며, 저녁에는 2~3인분 65,000원부터. 혼자 여행이라면 고민 없이 런치입니다🍲

들깨를 '양식'으로 풀어낸 2곳
같은 식재료라도 성수와 연남동에서는 다루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DAYLIT 성수는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사용한 퓨전 요리 가게로, 서울 4개 지점의 본점. 손님 대부분이 주문하는 것이 묵은지육회말이 6피스 13,800원입니다. 일본의 후토마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메뉴로, 속재료는 육회와 계란말이, 그리고 잘게 썬 깻잎. 김이 아닌 묵은지(숙성 김치)로 말아, 산미와 깻잎의 쌉싸름함이 씹을수록 어우러집니다. 흑임자와 흰깨를 섞어 간 깻가루를 찍어 맛 변화를 주는 것도 가능. 시그니처 드링크인 청사과맛 '데이릿 하이볼'은 9,800원, 진로나 백세주를 사용한 하이볼도 갖춰져 있습니다.
진청유점은 연남동에 생긴, 참기름과 들기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레스토랑. 한자 표기는 '真清油點'입니다. 기름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저온 압착해 산화를 방지하고, 전 메뉴에 사용한다는 철저함. 대표 메뉴인 고등어구이와 고사리 리조또 15,000원은 마무리 들기름을 직접 뿌려 먹는 방식으로, 등푸른 생선의 비린내가 사라지고 고소함이 살아납니다. 차돌 곰탕 13,000원은 무를 들기름에 구운 뒤 넣는 한 수고가 더해진 메뉴. 들기름과 발사믹으로 먹는 샐러드도 있습니다.
여행 일정에 어떻게 넣을까
6곳은 깔끔하게 분산되어 있습니다. 강남·서초에 3곳(청류벽·만천리상회·임자), 성수·연남동·인사동에 각각 1곳씩. 한 번의 한국 방문으로 전부 돌기는 어려우니, 이미 정해진 지역에 맞춰 1~2곳을 끼워 넣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쇼핑 중심으로 강남에 체류 → 청류벽 또는 만천리상회에서 막국수, 저녁은 임자
- 카페 투어로 성수 → DAYLIT 성수의 저녁(20:30 라스트오더)
- 연남동·홍대 지역 → 진청유점, 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이 영업해 이용하기 편리
- 경복궁이나 인사동 관광일 → 한아리수제비, 단 14:50까지 입장
출처는 『Hanako』의 특집 기사(hanako.tokyo). 영업시간이나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각 매장의 Instagram(DAYLIT은 @daylit.seoul, 진천유점은 @jincheongyujeom)에서 확인해 두면 안심이에요✨
정리
들깨는 한국 미식 중에서 아직 일본어 정보가 적은 장르입니다. 그래서 가격 1만 원 안팎·맵지 않음·지역 분산이라는 조건이 갖춰진 지금이 입문하기 좋은 시기예요.
첫 번째 가게를 고민한다면 들기름막국수부터. 청류벽 12,000원이냐 만천리상회 16,000원이냐로, 메밀을 택할지 기름을 택할지 정합니다. 국물 요리를 좋아한다면 인사동의 들깨수제비 10,000원이 최단 코스. 그다음은 자신의 체류 지역과 브레이크타임 시간대만 확인하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들깨 요리 예산은 어느 정도로 잡으면 될까?
1인 1만 원대가 기본입니다. 이번 6곳의 대표 메뉴는 10,000〜16,000원, 임자의 아귀탕만 생아귀를 선택하면 26,000원이 됩니다. 음료를 추가해도 2만 원대에 들어가는 곳이 대부분이에요.
들깨 요리는 맵지 않나? 매운 걸 못 먹어도 괜찮을까?
괜찮습니다. 들깨는 고소함과 육수로 맛을 내는 식재료라서, 6곳의 대표 메뉴 모두 매운맛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DAYLIT의 묵은지육회말이만 묵은지로 말기 때문에 신맛이 있지만, 고추의 매운맛과는 별개입니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쉬는 가게가 많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인사동 항아리수제비는 11:30〜14:50과 17:00〜20:40, 만천리상회는 11:30〜15:00과 17:00〜21:00의 2부제. 연중 브레이크타임 없이 영업하는 곳은 청류벽(11:00〜22:00)과 주말의 진천유점(11:30〜22:00)입니다. 정기휴무는 임자가 토요일, 만천리상회가 월요일이니 주의하세요.